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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이젠 신흥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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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아트 댓글 0건 조회 11,716회 작성일 07-07-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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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ㆍ동남아ㆍ중남미국가 디지털 전환 맞아
가온미디어ㆍ홈캐스트ㆍ휴맥스 등 공략 박차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셋톱박스 업체들이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이어 신흥 시장(이머징 마켓)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각국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하는 특수를 맞아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는 셋톱박스 업계는 기존 유럽을 넘어 인도와 동남아 등 이머징 마켓으로 공략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은 디지털방송전환 기한이 2009∼2012년으로 예정돼 있어 디지털 셋톱박스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전환 특수를 누린 데 이어 이번에는 디지털전환이 막 시작된 인도와 동남아, 러시아, 중남미 등 이머징 마켓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를 봐도 인도 등 아시아 셋톱박스 시장의 성장률이 가장 높다"며 "기존 유럽과 미국 등 중심 시장은 물론 이머징 마켓 사업자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특히 인도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2억명이 넘는 거대 인구를 갖춘 시장인데다 중국과 달리 비즈니스 관행 면에서 신뢰성이 높고, 이제 막 디지털전환이 시작되면서 신규 셋톱박스 공급업체 선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온미디어는 지난달 인도 최대의 케이블사업자인 해스웨어와 249만달러 규모의 디지털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 망을 갖춘 ESPN 스포츠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가온미디어 임화섭 사장은 "인도 시장에 그동안 투자한 결실이 오는 9월부터 인도 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인도에서만 3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홈캐스트도 인도의 모 방송 사업자와 계약서를 작성하는 단계까지 협상을 진행하는 등 인도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에스넷시스템도 인도 케이블TV 방송사업자인 IMCL과 100억원 규모의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셋톱박스 업체들은 인도 외에도 각국 디지털방송 전환시점을 쫓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전세계 90여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휴맥스는 최근 터키 시장에 진출했다. 가온미디어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파라과이ㆍ우루과이 등 중남미 시장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업체들의 시장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올 9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의 방송전시회인 `IBC(국제방송산업전시회)'가 셋톱박스 업계의 수주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전시회에 각국 방송시장의 큰 손들을 잡기 위해 셀런과 홈캐스트, 가온미디어 등이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회에 참여키로 하고 사전준비에 착수했다.

이근형기자 rilla@
 
 
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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