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가전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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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아트 댓글 0건 조회 10,920회 작성일 07-07-05 15:52본문
외산 가전 `뒷걸음질`
소니ㆍ파나소닉 작년 매출 각각 7%ㆍ5% 감소
필립스는 14%나 줄어
외산 가전 업체들이 지난해 국내 가전업체들의 가격공세에 밀려 신통치 않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시된 외산 가전 업체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들의 매출은 대부분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고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803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8665억원에 비해 7% 정도 매출이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1억원과 47억원으로 전년의 3분의1 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2003년 회계연도에 7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큰 수준은 아니지만 매출이 줄어든 것은 일반 소비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대신 B2B 시장에서는 아직도 견고한 매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3월 결산법인인 파나소닉코리아는 매출이 지난 회계연도 매출이 650억원을 기록, 전년도에 비해 5% 가량 줄어들었다. 매년 성장해 오던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것이다.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의 감소와 인건비, 광고선전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20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78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바 있는 필립스전자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14%나 줄어든 6715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61억원과 99억원에 그치며 반토막이 났다.
이처럼 외산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국내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TV 등 대형가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세에 밀렸고 그동안 주 수익원이었던 디지털카메라 등 소형가전에서도 국내 업체가 성장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진 것.
그마나 샤프전자가 전자사전과 태양광전지 등 특화사업에 나서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198억원을 기록했고, 문서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중인 한국후지제록스(3월 결산법인) 역시 전년 대비 8% 신장한 43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기업도 가격경쟁과 삼성ㆍLG의 높은 벽으로 일반 소비시장 보다는 B2B 시장이나 신규 시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07/05
이근형기자 rilla@
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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